남미의 ABC (1)

남미의 ABC나라들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를 말한다. 남미 대륙에는 12개의 독립국가와 1개 직할령(불령 가이아나)이 있는데 이들 ABC 3개국이 인구와 영토, 국세 차원에서 주요 국가라 할 수 있다. 북미에 속하는 멕시코는 차치하고, 16세기 페루 리마에는 남미 전체를 관할하는 스페인의 총독부가 있었다. 18세기 들어 리마 외에 현 콜롬비아의 보고타와 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각각 총독부가 신설됐다. 칠레의 경우 북부는 [...]

천국과 지옥의 동거― 리우데자네이루

리우(Rio)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영어로는 ‘리오(Ree-o)’라고 발음하고 현지에 가면 ‘히우(지자네이루)’라고 불러야 알아듣는다. 리우는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함께 흔히 세계 3대 미항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세 군데 모두 가 본 경험으로는 나폴리나 시드니보다는 리우가 한 수 위가 아닐까 싶다. 리우만큼 아름다운 도시라면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드라마틱한 풍경이 떠오른다. 퀸스타운은 호수를 끼고 겹겹이 둘러싼 산들이 [...]

유럽의 미소국가들– 안도라와 리히텐슈타인

유럽에는 아주 작은 나라들― 마이크로스테이츠(Microstates)들이 있다. 우리말로 조무래기 나라들이라 옮겨도 무방하겠지만 좀 점잖게 미소(微小)국가라고 부르면 좋을 듯하다. 그런데 마이크로스테이트는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과는 다르다. 마이크로스테이트가 주요 국가들로부터 공인을 받은 독립 주권국가인 반면 마이크로네이션은 스스로 독립을 선언했을 뿐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한 나라들이다. 영토와 국민, 주권 즉 통치기구에 의한 실효적 지배를 국가의 3대 성립조건으로 꼽는데 마이크로네이션은 이들 요건을 충족하지 [...]

그랜드 투어 (2)- 여행준비

중세의 순례여행이 신앙을 위한 것이라면 근세의 그랜드투어는 교육을 위한 것이었다. 오늘날의 유럽여행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사람마다 경우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젊은 학생들은 그랜드투어와 같이 견문을 넓히기 위함이고 정년퇴직 후의 투어는 색다른 것을 보는 즐거움일 수 있다. 신혼부부의 하니문 여행과 직장인의 휴가 여행 또한 각기 목적과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길을 홀로 걷는 여행자는 [...]

그랜드 투어 (1)

지난 5월 오바마 미 대통령의 맏딸 말리아(Malia Obama)가 하버드대학으로 진학하기로 결정했고, 먼저 1년간 갭이어(Gap year)를 가진 뒤 2017학년도에 입학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갭이어는 고교 졸업 후 대학 입학 전에 1년간 자유 시간을 갖고 여행이나 취미생활, 특정분야 공부나 알바와 인턴십 등 사회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정규 학업에서 한 해 동안 틈(gap)을 낸다는 데서 [...]

아프리카 종단(5)-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아프리카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종단하는 여행에서 최종 구간은 에티오피아와 이집트다. 원래는 두 나라 사이에 끼여 있는 수단을 함께 다뤄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가 볼 기회가 없었던 터라 이 글에서는 건너뛰는 것에 양해를 바란다. 보통 에티오피아는 동아프리카로, 수단과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국가로 각각 분류하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한데 묶어서 살펴본다. 이집트가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계가 주류인 나라라면 에티오피아는 독자적 문화와 [...]

아프리카 종단(4)- 동아프리카

동아프리카는 탄자니아에서 시작해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잇는 대지구대(Great Rift Valley)로부터 인도양 해안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길이가 총 6,000㎞에 이르는 대지구대는 엄청난 규모의 도랑인데 골짜기 안에는 빅토리아호 등 깊고 큰 호수들이 남북으로 점점이 이어지고 양 옆으로 높은 산들이 솟아있다. 케냐, 탄자니아와 우간다와 르완다, 부룬디 등 호수를 낀 내륙 3개국, 신생 독립국 남수단 등 총 6개국은 동아프리카연합(EAC)를 결성하고 경제정치통합을 [...]

아프리카 종단 (3)– 모잠비크에서 짐바브웨까지

일본 사람들은 여행 안내서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어딜 가나 정보를 꼼꼼하게 수록한 책을 들고 다니며, 좌고우면하는 법도 없이, 적힌 그대로 따라서 다니고는 한다. 한국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책보다 인터넷에 떠있는 여행기를 참조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그러다 보니 케이프타운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주친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오버랜드 투어를 선택했다. 전문 [...]